우리들의 첫 밤 티라미수 만들기

‘티라미수(Tiramisu)’는 이탈리아어로 ‘나를 끌어올리다’라는 사랑스러운 뜻을 가졌어요. 한 입 베어 물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정말 로맨틱하지 않나요? 오늘은 이 기분 좋은 디저트에 가을의 보물, 고소하고 달콤한 밤을 더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밤 티라미수’를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면암도서관 교실에 들어서는 우리 꼬마 요리사들의 눈이 유난히 반짝이는 날이었어요. ‘선생님, 과자로 케이크를 만들 수 있어요?’라며 호기심 가득한 질문을 던지는 아이들의 모습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어요. 모두들 앞치마를 야무지게 두르고 손을 깨끗이 씻고 나니, 제법 진지한 파티셰의 모습이 엿보였답니다.

tistory-image

가장 먼저 부드러운 마스카포네 크림치즈와 달콤한 생크림을 섞어 티라미수의 핵심인 크림을 만들었어요. 자기 키만 한 거품기를 두 손으로 꼭 쥐고 끙끙대면서도 ‘선생님, 제 팔에 힘이 불끈 솟아나요!’ 외치는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요. 몽글몽글 구름 같던 크림이 점점 단단해지는 걸 보며 아이들의 입에서는 연신 감탄사가 터져 나왔어요.

tistory-image

이제 가장 재미있는 시간, 컵 안에 차곡차곡 티라미수를 쌓아 올릴 차례예요. 달콤 쌉싸름한 로터스 비스킷을 우유에 콕 찍어 적시고, 그 위에 우리가 만든 고소한 밤 크림을 듬뿍 올렸어요. 한 층, 한 층 조심스럽게 쌓아 올리는 고사리손들이 어찌나 야무지고 대견하던지요. 그러다 한 친구가 크림을 다 덜어낸 스테인리스 볼을 머리에 척 쓰더니 ‘선생님, 제 요리사 모자 어때요?’ 하며 장난을 치는 거예요. 그 해맑은 모습에 교실은 순식간에 웃음바다가 되었고, 저도 모르게 힘껏 박수를 쳐주었답니다. 바로 이런 순간들이 제가 우리 꼬마 요리사들을 만나는 가장 큰 기쁨이에요.

tistory-image

마지막으로 코코아 파우더를 체에 솔솔 내려 눈처럼 뿌려주고, 달콤하게 조린 밤을 보석처럼 콕콕 올리니 정말 파는 것 못지않은 근사한 밤 티라미수가 완성되었어요. 투명한 돔 뚜껑을 덮고 ‘사라샘 요리조리 공작소’ 스티커까지 붙여주니, 우리 아이들 어깨가 으쓱해지는 게 눈에 보였어요.

tistory-image

수업이 끝나고, 한 친구가 자기가 만든 티라미수 상자를 소중하게 품에 꼭 안고는 제게 다가와 속삭였어요. ‘선생님, 엄마가 이거 받으면 정말 행복해하시겠죠?’ 그 작은 물음에 마음이 뭉클해졌어요. 음식을 만드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과 나누는 행복까지 배우는 시간이었길 바라요.

tistory-image

사랑과 정성을 가득 담아 하나하나 포장한 티라미수 선물 상자를 보니 제 마음까지 덩달아 뿌듯해졌어요. 오늘 우리 꼬마 요리사들이 만든 달콤한 티라미수가 각 가정에 돌아가 가장 행복한 웃음꽃을 피웠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의 마음처럼 달콤하고 밤처럼 고소했던 오늘, 정말 잊지 못할 거예요.

tistory-image

사라샘 로고
사라샘

양주, 의정부, 포천에서 활동하는 『요리조리 공작소』의 사라샘은 방과후학교, 늘봄, 돌봄 센터뿐만 아니라 원데이 클래스, 성인·학생반 요리 강의도 진행하며,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레시피와 실습을 통해 창의력과 협동심을 키우고 요리의 즐거움을 나누는 특별한 시간을 제공합니다.

※ 수업 문의는 카카오톡으로 연락주세요. (※ 수업 중에는 전화 응대가 어렵습니다.)

기사 : 141

댓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