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재미있는 음식이 참 많아요. 그중에서도 언뜻 보면 감자인지 빵인지, 고구마인지 빵인지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감자빵과 고구마빵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죠. 오늘 요리조리공작소에서는 바로 그 마법 같은 빵을 우리 친구들의 작은 손으로 직접 빚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선생님, 정말 빵에서 감자 맛이 나요?” 초롱초롱한 눈으로 질문하는 아이들의 얼굴에 기대감이 가득했어요. 저는 아이들과 눈을 맞추며 반죽의 비밀을 살짝 알려주었죠. 말랑말랑한 반죽을 조심스럽게 나누어주자, 아이들은 마치 소중한 보물을 다루듯 진지한 표정으로 반죽을 받아 들었어요.
고사리 같은 손으로 조물조물 반죽을 만지는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몰라요. 처음에는 낯선 반죽의 질감에 어색해하던 아이들도 금세 적응해서 자신만의 감자와 고구마를 빚어내기 시작했어요. 동글동글한 감자, 길쭉한 감자, 울퉁불퉁 개성 넘치는 모양들이 하나둘씩 오븐 트레이 위에 자리를 잡았죠. 아직 굽기 전인데도, 뽀얀 반죽들이 모여 있는 모습만 봐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았어요.
밋밋한 반죽 위에 맛있는 마법 가루를 뿌려주는 시간이에요. 후추와 허브 시즈닝을 솔솔 뿌리자 고소하고 짭짤한 향기가 교실 안에 퍼지기 시작했어요. 아이들은 “콕콕콕, 더 맛있어져라!” 주문을 외우며 정성을 다해 마지막 단계를 마무리했답니다. 이제 뜨거운 오븐에 들어갈 준비가 모두 끝났어요.
잠시 후, 오븐에서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빵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아이들의 입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어요. 겉은 바삭하게 터져 먹음직스러운 황금빛을 뽐내는 감자빵은 정말 밭에서 막 캐낸 감자 같았죠. 그 고소한 향기는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답니다.
감자빵에 이어, 이번에는 신비로운 보랏빛의 고구마빵이 등장했어요. 진짜 자색 고구마를 쏙 빼닮은 모습에 아이들은 신기해서 눈을 떼지 못했죠. “우와, 진짜 고구마 같아요!” 한 아이의 외침에 교실은 웃음꽃으로 가득 찼어요.
따끈따끈한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빵들을 보니 저까지 군침이 돌았어요. 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쫀득하고 촉촉한, 그야말로 완벽한 빵이 완성된 순간이었죠. 아이들이 직접 만들었기에 그 어떤 빵보다도 특별하게 느껴졌을 거예요.
이제 정성껏 만든 빵을 가족들과 함께 나눌 시간이에요. 아이들은 자신이 만든 빵을 투명한 포장 용기에 소중하게 담았어요. 한 손에 묵직하게 들리는 빵의 무게만큼이나 아이들의 마음도 뿌듯함으로 가득 찼을 거예요.
금색 리본으로 예쁘게 묶은 포장을 자랑스럽게 들어 보이는 아이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어요. 오늘 아이들은 빵을 만드는 기술뿐만 아니라, 정성을 담아 무언가를 완성하고 그것을 사랑하는 사람과 나누는 기쁨을 배웠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들의 발걸음에서 고소하고 달콤한 행복의 냄새가 나는 듯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