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맛을 담은 르뱅쿠키 만들기, 아이들의 눈이 반짝였던 하루

오늘 우리 요리조리공작소에는 뉴욕에서 건너온 전설적인 쿠키, 르뱅쿠키가 찾아왔어요. 르뱅(Levain)이라는 이름은 프랑스어로 ‘효모 덩어리’라는 뜻인데, 1995년 뉴욕 맨해튼의 작은 베이커리에서 두 파티시에가 처음 만들기 시작한 이 쿠키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하며, 큼직한 초콜릿 청크와 고소한 견과류가 가득 들어가 전 세계 입소문을 탔답니다. 아이들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자 한 친구가 “그럼 우리도 뉴욕 파티시에가 되는 거예요?”라고 물었어요. 저는 “벌써 그렇게 생각하면 오늘 우리도 뉴욕의 맛을 만들 수 있어요!”라며 신나게 수업을 시작했어요.

 

첫 순서는 재료 탐색이었어요. 테이블 위에 호두와 피칸, 진한 다크 초콜릿 청크, 부드러운 밀가루가 정갈하게 놓이자 아이들의 눈이 반짝였어요. “선생님, 이 초콜릿은 왜 이렇게 큼직큼직해요?”라는 질문에 저는 “르뱅쿠키는 큼직한 초콜릿이 들어가야 진짜 맛이 나요. 한 입 베어 물면 초콜릿이 톡 터지는 게 매력이거든요!”라고 알려주었어요. 고사리 손으로 견과류를 살짝 만져보고 코끝에 대고 냄새를 맡아보던 아이들은 “우와, 고소한 냄새!”라며 연신 감탄했어요.

 

재료가 준비되자 본격적인 베이킹이 시작되었어요. 투명한 위생 장갑을 낀 아이들이 스테인리스 볼 안의 반죽을 조심스럽게 섞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주걱이 무겁고 낯설었는지, 한 친구가 “선생님, 반죽이 자꾸 주걱에 붙어요!”라며 웃음을 터뜨렸어요. 저는 옆에서 아이의 손을 살짝 잡아 함께 저어주며 “천천히, 이렇게 돌리면 돼요. 반죽이 뭉칠 때까지 기다려 주는 거예요”라고 알려주었어요. 조금씩 손에 익어갈수록 아이들의 표정은 진지해지고, 볼 안에서는 초콜릿 칩과 견과류가 고르게 섞이며 고소한 향기가 피어올랐어요.

 

교실에는 어느새 버터의 고소한 향과 달콤한 초콜릿 향이 가득해졌어요. 아이들은 저마다 자기 속도로 반죽을 완성해갔고, 서로의 볼을 들여다보며 “내 반죽이 더 예쁘지?”라고 자랑하기도 했어요. “선생님, 우리 집 강아지도 이 냄새 맡으면 좋아할까요?”라는 귀여운 질문에는 “강아지는 초콜릿을 먹으면 안 되니까, 우리가 맛있게 다 먹자!”고 대답하며 함께 웃었어요. 오감이 쑥쑥 자라는 아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뿌듯한 시간이었답니다.

 

반죽이 다 섞이고 나면, 이제 가장 신나는 시간이었어요. 바로 나만의 쿠키를 빚어 베이킹 트레이에 올리는 순간이었죠. 어떤 친구는 꼭꼭 눌러 납작하게 만들었고, 어떤 친구는 산처럼 높직하게 빚어 “내 쿠키가 제일 커 보여요!”라고 자랑했어요. 저마다 모양이 달라도 하나같이 초콜릿과 견과류가 듬뿍 들어간 반죽이라, 곧 구워질 모습이 벌써부터 상상되었어요. 아이들의 작은 손끝에서 조금씩 완성되어 가는 쿠키는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작품 같았답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반죽을 조물조물 만지고, 주걱으로 한 번 더 섞어가며 아이들은 저마다의 르뱅쿠키를 완성해갔어요. “선생님, 이렇게 하면 돼요?”라며 묻는 아이의 눈빛에는 설렘과 긴장이 가득했어요. 저는 “응, 아주 잘하고 있어. 이제 트레이에 하나씩 올려볼까?”라고 답하며 아이들이 스스로 해낼 수 있도록 도와주었어요. 실수로 모양이 살짝 삐뚤어져도 “이건 내가 만든 거라서 더 맛있을 거야!”라고 말하는 아이의 모습에 웃음이 끊이질 않았어요.

 

드디어 반죽이 모두 트레이에 올라갔어요. 오븐으로 보내기 전, 아이들과 함께 완성된 반죽을 바라보며 “우리가 만든 쿠키가 곧 마법처럼 변신할 거야!”라고 말했어요. 아이들은 실리콘 매트 위에 가지런히 놓인 반죽을 바라보며 “얼른 구워지면 좋겠다!”고 연신 졸랐어요. 저는 오븐 온도를 맞추고, 아이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트레이를 조심스럽게 밀어 넣었어요.

 

오븐의 따뜻한 불빛이 켜지자, 아이들은 숨죽이며 쿠키가 익어가는 모습을 지켜보았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오븐 안에서는 반죽이 조금씩 노릇하게 물들어 갔고, 공방에는 더욱 진한 고소한 향기가 가득 피어올랐어요. “벌써 냄새가 너무 좋아요!”라는 탄성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고, 오븐 유리에 살포시 서린 김이 아이들의 설렘을 대신해 주는 듯했어요. 저는 “조금만 기다려요. 바삭한 가장자리와 쫀득한 속살이 완성되는 중이에요”라고 속삭이며 함께 기다려주었어요.

 

드디어 갓 구워진 르뱅쿠키가 오븐에서 나왔어요. 노릇노릇한 황금빛 표면 위로 큼직한 초콜릿 청크가 흐르르 녹아내리고, 고소한 호두와 피칸이 콕콕 박혀 있어 보기만 해도 침이 꼴깍 넘어갔어요. “선생님, 진짜 뉴욕 쿠키 같아요!”라는 아이들의 외침에 저도 모르게 박수를 쳤답니다. 한 친구가 조심스럽게 쿠키를 한 입 베어 물자, “우와, 겉은 바삭한데 속은 쫀득해요!”라며 눈을 크게 뜨고 감탄했어요. 그 순간 아이들의 얼굴에 번진 미소가 오늘 수업의 최고의 선물이었어요.

 

아이들은 저마다 자신이 만든 쿠키를 한 입 더 베어 물며 “내 쿠키가 제일 맛있어!”라며 뿌듯해했어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에, 입안 가득 퍼지는 진한 초콜릿의 달콤함과 고소한 견과류의 풍미가 어우러져 하나도 남기기 아까운 맛이었어요. “선생님, 이거 레시피 알려주세요. 집에서 엄마랑 또 만들 거예요!”라는 말에 저는 아이들의 손에 쥐어준 레시피 카드를 떠올리며 빙긋 웃었답니다.

 

마지막으로는 예쁜 상자에 쿠키를 담아 포장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요리조리공작소 로고가 새겨진 상자에 갓 구운 쿠키를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올려놓는 아이들의 모습이 무척 사랑스러웠어요. “이건 엄마 드리고, 이건 아빠 드릴 거예요!”라며 자랑하는 아이들의 목소리에는 자랑스러움이 가득했어요. 오늘 아이들이 직접 만든 르뱅쿠키의 따뜻한 향기와 행복한 웃음이, 집에 돌아가는 길에도 오래도록 함께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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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의정부, 포천에서 활동하는 『요리조리 공작소』의 사라샘은
방과후학교, 늘봄, 돌봄 센터뿐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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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레시피와 실습을 통해
창의력과 협동심을 키우고 요리의 즐거움을 나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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