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사라샘은 철원종합문화복지센터에서 성인 취미요리반 수업을 진행했어요. 오늘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떡을 활용한 떡갈비였답니다. 떡갈비라는 이름에는 참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어 있어요. 옛날에 이가 약했던 임금님을 위해 수라간 사람들이 갈비를 먹기 좋게 곱게 다져 부드럽게 뭉쳐 올렸는데, 그 식감이 마치 떡처럼 말랑해서 떡갈비라고 불리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요. 그래서 떡갈비는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정다운 음식이랍니다. 여기에 오늘은 쫀득한 떡까지 쏙 넣어, 씹는 재미를 한층 더 살려보기로 했어요.
수업이 시작되자 넓고 깔끔한 주방에 기대감이 가득 번졌어요. 앞치마를 고쳐 매고 위생 장갑을 낀 수강생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다진 고기를 손으로 치대기 시작했는데, 그 손길이 하나같이 정성스러웠어요. 간장과 미림, 그리고 고소한 참기름을 조금씩 둘러 넣으며 반죽이 찰랑찰랑해지는 감각을 손끝으로 확인하는 모습이 참 좋았답니다. 한 수강생분은 “선생님, 반죽이 손에 붙지 않으니까 정말 잘 뭉쳐지네요”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으셨고, 옆자리에서는 “우리 집 아이도 이건 잘 먹겠다”며 벌써부터 집에서 해줄 생각에 들떠 계셨어요.
반죽이 어느 정도 매끈해지면 그 속에 하얀 떡을 길쭉하게 썰어 넣고, 파와 양파 같은 다진 채소를 송송 섞어 주었어요. 고기 반죽 사이로 뽀얀 떡의 속살이 살짝 비쳐 보이고 초록빛 채소가 콕콕 박히는 순간, 파란 접시 위가 한결 알록달록해졌지요. 반죽을 손바닥 크기로 둥글납작하게 빚어 정갈하게 늘어놓으니, 아직 굽지도 않았는데 벌써 고소한 향이 코끝을 간질였어요.
이제 달군 팬 위에 기름을 두르고 떡갈비를 하나씩 올렸어요. 지글지글 소리와 함께 노릇한 갈색빛이 번지기 시작하자 주방 안이 금세 따뜻한 냄새로 가득 찼답니다. 수강생분들은 뜨거운 열기 앞에서도 집게와 뒤집개를 능숙하게 다루며 한 점 한 점 정성껏 뒤집어 주셨어요. “타지 않게 불 조절 잘하셔야 해요”라고 제가 말씀드리면, 다들 고개를 끄덕이며 서로의 팬을 살펴봐 주는 다정한 모습이었어요.
옆에서는 이미 떡갈비를 굽느라 여념이 없는 분들이 있었고, 앞에서는 방금 빚은 반죽을 접시에 가지런히 올리는 분들이 있었어요. 누군가는 굽고 누군가는 빚고, 각자의 자리에서 손끝을 모으는 동안 주방은 마치 작은 잔치집처럼 활기찼지요. 겉면이 바삭하게 익어갈수록 속의 떡은 촉촉하게 쪄지고, 고기 육즙이 배어 나와 팬 위를 반짝이게 만들었어요.
마침내 완성된 떡갈비를 옅은 하늘색 접시에 담아냈어요.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진갈색 떡갈비는 도톰하고 탐스러운 타원형으로, 군데군데 하얀 떡 조각과 초록 채소가 살짝 튀어나와 있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답니다. 따뜻한 조명 아래 반짝이는 윤기가 요리의 맛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해 주었어요.
고명으로 송송 썬 쪽파와 고소한 참깨를 넉넉히 뿌리니 색감이 한결 풍성해졌어요. 나무 테이블 위에 놓인 흰 접시가 노릇한 떡갈비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주었고, 특제 소스가 재료 사이사이로 스며들어 깊고 조화로운 맛을 예고했지요. 수강생분들은 완성된 접시를 앞에 두고 서로 사진을 찍어 주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어요.
마지막으로 쫀득한 떡을 활용한 떡갈비 롤과 노릇하게 구운 떡꼬치까지 함께 담아내니 접시가 한층 넉넉하고 풍성해 보였어요. 갈색 소스가 골고루 배어 반짝이는 떡꼬치는 달콤짭짤한 향으로 코끝을 자극했고, 떡갈비 롤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워 한입 베어 물면 쫀득한 떡과 육즙이 어우러지는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답니다. 다들 서로의 접시를 바라보며 “이건 정말 자랑하고 싶은 맛이다”라고 말씀하셨고, 저도 그 옆에서 뿌듯한 마음으로 함께 웃었어요.
오늘 수업은 고기를 빚고 떡을 품고 팬 위에서 노릇하게 익혀내는 모든 순간이 정성으로 채워진 시간이었어요. 어렵게만 느껴졌던 한식 요리를 직접 손으로 만들어 내는 뿌듯함이 참가자분들의 얼굴에 고스란히 묻어났지요. 집에 돌아가 가족과 함께 이 맛을 나눌 생각에 벌써부터 들뜬 모습을 보니, 강사로서 저도 참 흐뭇했답니다. 다음 시간에도 또 어떤 맛있는 추억을 함께 빚어갈지 기대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