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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요리

꼬마 요리사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쫀득쫀득 수제비 밀키트 이야기

by 사라샘~ 2026.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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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비 오는 날이면 어떤 음식이 생각나세요? 저는 뜨끈한 국물에 쫀득한 반죽을 뚝뚝 떼어 넣은 수제비 한 그릇이 떠오르곤 해요. 옛날, 먹을 것이 넉넉지 않던 시절에 밀가루 반죽으로 온 가족이 배불리 먹었던, 정이 가득 담긴 음식이 바로 수제비랍니다. 오늘은 우리 포천노곡초등학교 꼬마 요리사들과 함께 이 따뜻한 마음을 가족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직접 '수제비 밀키트'를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알록달록한 채소들이 담긴 꾸러미를 앞에 두고 아이들의 눈이 동그래졌어요. "선생님, 이건 뭐예요?" 낯선 버섯을 조심스럽게 만져보는 친구, 당근을 보며 토끼 흉내를 내는 친구까지. 교실은 금세 호기심과 웃음소리로 가득 찼죠. 고사리 같은 손에 위생 장갑을 끼고, 안전 칼을 쥔 모습이 어찌나 대견하던지요. "선생님, 이렇게 하는 거 맞아요?" 삐뚤빼뚤하지만 정성을 다해 당근과 애호박을 써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저는 오늘 저녁 식탁에 오를 행복을 미리 엿볼 수 있었어요.


서툰 칼질을 도와주며 "우와, 우리 OO 정말 대단한데? 엄마 아빠가 깜짝 놀라시겠다!" 칭찬 한마디에 어깨를 으쓱하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러웠답니다.


그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바로 말랑말랑한 밀가루 반죽 시간이었어요! 조물조물, 반죽을 누르고 늘리며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폈답니다. "선생님, 이거 느낌이 이상해요!" 깔깔 웃으며 반죽의 촉감을 온몸으로 느끼는 아이들. 이렇게 정성껏 썬 채소와 쫀득한 반죽, 그리고 구수한 맛을 내줄 멸치 디포리 육수 팩까지 차곡차곡 검은색 용기에 담으니, 세상에 단 하나뿐인 '요리조리공작소표 수제비 밀키트'가 완성되었어요.


오늘 저녁, 우리 꼬마 요리사들이 직접 만든 수제비가 보글보글 끓어오를 주방을 상상하니 제 마음까지 덩달아 따뜻해지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가족과 함께 오늘 있었던 이야기를 나누며 맛있는 추억을 만들기를 바라봅니다. 서툰 솜씨지만, 그 안에는 세상 가장 큰 사랑과 정성이 담겨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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