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동요리

우리들의 첫 밤 티라미수 만들기

by 사라샘~ 2026. 5. 12.
반응형

‘티라미수(Tiramisu)’는 이탈리아어로 ‘나를 끌어올리다’라는 사랑스러운 뜻을 가졌어요. 한 입 베어 물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정말 로맨틱하지 않나요? 오늘은 이 기분 좋은 디저트에 가을의 보물, 고소하고 달콤한 밤을 더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밤 티라미수’를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면암도서관 교실에 들어서는 우리 꼬마 요리사들의 눈이 유난히 반짝이는 날이었어요. ‘선생님, 과자로 케이크를 만들 수 있어요?’라며 호기심 가득한 질문을 던지는 아이들의 모습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어요. 모두들 앞치마를 야무지게 두르고 손을 깨끗이 씻고 나니, 제법 진지한 파티셰의 모습이 엿보였답니다.

가장 먼저 부드러운 마스카포네 크림치즈와 달콤한 생크림을 섞어 티라미수의 핵심인 크림을 만들었어요. 자기 키만 한 거품기를 두 손으로 꼭 쥐고 끙끙대면서도 ‘선생님, 제 팔에 힘이 불끈 솟아나요!’ 외치는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요. 몽글몽글 구름 같던 크림이 점점 단단해지는 걸 보며 아이들의 입에서는 연신 감탄사가 터져 나왔어요.

이제 가장 재미있는 시간, 컵 안에 차곡차곡 티라미수를 쌓아 올릴 차례예요. 달콤 쌉싸름한 로터스 비스킷을 우유에 콕 찍어 적시고, 그 위에 우리가 만든 고소한 밤 크림을 듬뿍 올렸어요. 한 층, 한 층 조심스럽게 쌓아 올리는 고사리손들이 어찌나 야무지고 대견하던지요. 그러다 한 친구가 크림을 다 덜어낸 스테인리스 볼을 머리에 척 쓰더니 ‘선생님, 제 요리사 모자 어때요?’ 하며 장난을 치는 거예요. 그 해맑은 모습에 교실은 순식간에 웃음바다가 되었고, 저도 모르게 힘껏 박수를 쳐주었답니다. 바로 이런 순간들이 제가 우리 꼬마 요리사들을 만나는 가장 큰 기쁨이에요.

마지막으로 코코아 파우더를 체에 솔솔 내려 눈처럼 뿌려주고, 달콤하게 조린 밤을 보석처럼 콕콕 올리니 정말 파는 것 못지않은 근사한 밤 티라미수가 완성되었어요. 투명한 돔 뚜껑을 덮고 ‘사라샘 요리조리 공작소’ 스티커까지 붙여주니, 우리 아이들 어깨가 으쓱해지는 게 눈에 보였어요.

수업이 끝나고, 한 친구가 자기가 만든 티라미수 상자를 소중하게 품에 꼭 안고는 제게 다가와 속삭였어요. ‘선생님, 엄마가 이거 받으면 정말 행복해하시겠죠?’ 그 작은 물음에 마음이 뭉클해졌어요. 음식을 만드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과 나누는 행복까지 배우는 시간이었길 바라요.

사랑과 정성을 가득 담아 하나하나 포장한 티라미수 선물 상자를 보니 제 마음까지 덩달아 뿌듯해졌어요. 오늘 우리 꼬마 요리사들이 만든 달콤한 티라미수가 각 가정에 돌아가 가장 행복한 웃음꽃을 피웠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의 마음처럼 달콤하고 밤처럼 고소했던 오늘, 정말 잊지 못할 거예요.





태그:
요리조리공작소, 사라샘, 의정부, 포천, 양주, 돌봄-늘봄, 방과후, 아동요리, 밤티라미수, 면암도서관

반응형